민음사1 참을 수 없는 쿨함의 무책임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감상 ‘쿨한’ 관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조금 양보한다 하더라도, 인간관계에서의 ‘쿨함’은 적어도 강한 의심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연인관계에서 더더욱 그렇죠. 물론 서로를 구속하지 않고,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는 적당한 거리감은 관계 유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쿨함’은 자유를 빙자하여 지나친 거리감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거리감에 관계의 상대방은 상처받는 경우를 더 많이 보게 됩니다.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는 쿨한 로제와 ‘고독형’에 처해진 폴의 이야기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쿨함’에 대한 의심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난 자유로운 남자야”라고 으스대는 로제의 허세는 “자유가 고독을 의미할 뿐”인 폴의 희생을 짓밟고 서있습니다. 때문에 로제 역시 폴을.. 2018. 11.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