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2 더 많은 민주주의를 위한 더 많은 실험 - 『철인왕은 없다』 감상 정치는 프로 스포츠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한 마디씩은 할 수 있지만, 장내에서 선수로 뛸 수는 없습니다. 각자의 포지션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엘리트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선수로 뛰지 못하거나, 뛰지 않는 사람들은 마음이 가는 팀에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 팀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다소 부진하더라도 팀 컬러가 확실한 쪽의 팬 층은 견고합니다. 현행 대의민주주의 역시 본질적으로는 엘리트주의입니다.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이 그렇습니다. 시민의 직접 참여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주어진 사회 환경에서 현행 제도는 최적의 대안입니다. 선거는 유권자의 대리인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가 아니라, 엘리트에게 권위를 부여하기 위한 요식행위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고인물에서 정치인이 .. 2019. 5. 9. 더 많은 민주주의를 위하여 - 영화 <1987> 감상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젊은 사람들이 나한테 대해서는 아직 감정이 안 좋은가봐.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아놓고." 라고 언젠가 전두환 前대통령은 기자들 앞에서 말했습니다. 1980년의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겪었던 아버지도 내게 물으셨습니다. "저 시대에 정말로 그랬을까 싶지? 그저 영화 같지?" 물론 그 시절 그 현장에서 온몸으로 겪어냈던 이들에 비해 실감은 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화 이후에 태어난 저도 '80년의 광주나 '87년의 서울에 공감합니다. 영화 속에서 한열이 연희에게 말하듯이, 마음이 아픕니다. 꼭 직접 경험해야만 아픔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상상할 수 있고, 감정을 이입할 수 있으니까. 영화는 시각과 청각을 직접 자극해 관객들로 하여금 동감을 불러일으킵니다... 2018. 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