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조건1 인간의 조건 - 『인간실격』 감상 존중의 반의어는 부끄러움입니다. 스스로를 존중하지 못했던 요조는 부끄럼 많은 생애를 살아야 했습니다. 물론 요조의 탓만은 아니었죠. 하녀와 머슴으로부터 추악한 일을 당했지만, 요조는 그저 참았습니다. 사건을 알린다 해도 바뀌는 건 없을 것이라 지레 생각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런 극단적인 소극성은 줄지어 앉아 독상에서 식사를 하는 숨막히는 집안 분위기에서 형성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거운 분위기를 장악한 아버지는 요조에게 너무도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요조는 오바 집안의 말석에 앉는 구성원이어야 할 뿐, 요조일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익살 뒤편으로 스스로를 감췄습니다. 인간의 조건은 존중입니다.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알아야 인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악행을 저지른 이에게 “인간도 아.. 2018. 1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