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신은내게도와달라고말했다1 무심론자에게 전해진 유일한 계명 - 한스 라트 3부작 감상 “신의 존재를 믿습니까?” 유신론자와 무신론자, 양자 택일의 상황에 놓이게 되면 항상 두루뭉술하게 대답하곤 했습니다. 이를테면 어떤 절대적인 존재 또는 법칙이 있을 것 같지만, 인격신의 모습은 아닐 것 같다는 식입니다. 어떤 고민 없이 내뱉은 ‘아무말’이죠. 사실 신의 존재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 선택지 밖의 ‘무심론자’ 정도로 이름 붙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무심하지만, 종교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간헐적으로 신을 찾아 교회나 성당을 다닌 적이 있습니다. 신의 절대성, 그리고 선함 곁에 머무르고 싶을 때였습니다. 그러다가도 신을 찾게 한 필요가 충족되거나 신을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게 되면, 다시 신에게서 멀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19. 4. 22. 이전 1 다음